캄캄한 밤, 나 혼자, 머나먼 이국땅. 핀란드 헬싱키 공항에서 시내까지 가기 교환학생을 간다며 패기있게 한국을 떠나 핀란드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지 대략 12시간 후, 헬싱키 반타 공항에 홀로 내렸고, 헬싱키 시내에 덩그러니 혼자 서 있게 되었다. 여기서부터 어떻게 숙소까지 가야하는지도 모르겠다. 핀에어 공항버스에 탔을 때, 버스 와이파이에 연결해 나의 교환학생 멘토에게 내가 거의 도착했다고 알렸는데, 멘토는 지금 당장은 올 수 없다고 했다. 그래서 내린 곳에서부터 숙소까지는 혼자 찾아가야했다. 핀에어 버스에서 만났던 핀란드인들이 말하길, 버스의 종착지인 헬싱키 중앙역에서 내 숙소까지 걸어갈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역앞에 서서 구글맵을 열고 핸드폰을 이리저리 돌려가며 내 위치를 찾아보았다. 모든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