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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 여행 7

핀란드 헬싱키에 도착했습니다. - 핀란드 교환학생, 헬싱키 국제공항, 아에로플로트타고 모스크바에서 환승

난생처음 핀란드, 헬싱키 도착 드디어 핀란드 헬싱키 반타 국제공항(Helsinki-Vantaa International Airport)에 도착했다. 2번 터미널에 도착해 나오니 한국어가 여기저기 보였다. 이 먼 곳에도 한국어가 있다는 게 무척 반가웠다. 헬싱키 공항에는 한국어가 많지만 거기서 끝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한국어는 정말 그걸로 끝이었다. 공항을 빠져나오니 밤 9시가 넘어있었다. 너무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일단 핀에어(Finair)에서 운행하는 공항 리무진 버스를 타고 바로 시내로 이동했다. 사실 이때까지만 해도 교통카드도 없고, 인터넷도 없고, 어떻게 시내까지 가는 지도 몰랐다. 그저 빨리 헬싱키 시내로 가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 핀에어 리무진 버스에 올라타서는 뒷자리 승객에게 내..

헬싱키로 떠나는 비행기에서, 난생 처음 핀란드 - 아에로플로트 러시아항공 후기, 모스크바 환승 핀란드행

헬싱키행 비행기에 올라타니, '내가 교환학생을 가는구나'라는 실감이 났다. 10년 전에 막연하게 꾸던 꿈이 이렇게 현실이 되었다니. 때는 한국 시간으로 밤 12시를 넘겼고 모스크바 시간으로는 저녁 7시쯤이었는데, 계속 서쪽으로 해를 따라가고 있어서 아직 해가 지지 않았었다. 비행기는 거의 텅텅 비어있었고, 바깥구경을 좋아하는 나는 창가 자리에 앉아 있었다. 창 밖에는 건물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러시아의 시골 풍경이 보였다. 그러다가 지금부터라도 핀란드어를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인천에서 모스크바까지 오는 내내 펼쳐보지 않았던 핀란드어 책을 꺼내 보았다. 잠시 책을 보고 있으니, 한 남자승무원이 네모난 종이 상자에 담긴 기내식을 나에게 건네주었다. 그런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갑자기 승무원에게 핀란드어로 뭔가..

드디어 핀란드로 떠나는 날, 러시아 항공 탑승기 - 아에로플로트 후기, 모스크바 사라메티예보 환승

인천 → 모스크바 사라메티예보 → 헬싱키 반타 2016년 9월 5일, 드디어 핀란드 헬싱키(Helsinki)로 떠나는 날. 내가 이용한 항공사는 아에로플로트(Aeroflot, 러시아 항공)로 러시아 모스크바(Moscow, Russia) 사라메티예보(Sheremetyevo International Airport)에서 환승하는 항공편이었다. 가기 전에 아에로플로트 후기를 찾아보니, 짐을 분실했다든지 연착 때문에 환승 비행기를 놓쳤다든지 등등의 흉흉한 후기가 있어서 걱정했지만 다행히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기내식은 맛이 없었다. 인천공항(ICN)을 출발한 비행기는 약 9시간 30분 후, 모스크바 사라메티예보(SVO) 공항에 도착했다. 이제 여기서 헬싱키(HEL)로 가는 비행 편으로 환승하면 되는..

출국 준비, 핀란드 교환학생의 시작

대학교 기숙사에서 퇴사, 핀란드 출국 준비 2016년 8월 말, 3년 반 동안 지냈던 기숙사의 내 보금자리를 떠나려니 무척이나 아쉬웠다. 대학에 온 뒤 줄곧 지내며 한 번도 이사한 적이 없었기에 짐은 불어날 대로 불었는데, 짐을 다 싣고 나니 1톤 트럭 한 가득이었다. 그렇게 대학 기숙사에서 퇴사하고 부모님 집으로 짐을 옮겼다. 9월 초부터는 핀란드에 가져갈 가방을 챙기거나 필요한 서류를 준비했다. 정말 필요한 것들만 챙기려는 데도 커다란 캐리어가 꽉 찼다(나는 좀 맥시멀리스트다). 옷은 전부 압축팩에 넣어 납작하게 만들었고, 수건은 사용하다가 버리고 올 것들로 챙겼다. 이불이나 베개 같은 것은 핀란드(Finland)에서 구입할 생각이었고, 쌀밥은 원래도 가끔씩만 먹는 편이라 밥솥은 챙기지 않았다. 내가..

핀란드에서는 뭘 먹고 살까? 북유럽 교환학생의 첫 자취요리

북유럽의의 물가, 얼마나 비싼가? 핀란드는 물가가 비싸다. 엄청난 극악의 물가(예를 들면 런던이라던지...)는 아니라고 해도 다른 유럽지역에 비해서는 확실히 비싼 편이다. 우리나라와 비교하자면 대체로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정도였는데도, 식료품만큼은 핀란드(Finland)가 더 저렴했다. 덕분에 자연스럽게 직접 요리해 먹게 되었다. 수업 끝나고 집에 오는 길이면 내 단골 마트인 K-market에 들러 식료품을 쇼핑하는 게 작은 즐거움이었다. 매일 같이 양배추나 감자 같은 식료품을 사러 갔었고 내가 좋아하는 귤도 실컷 사 먹었다. 핀란드의 슈퍼마켓에서는 과일이나 야채를 포장하지 않은 채로 판매하는 게 일반적인데, 각 품목마다 100g당 가격이 쓰여있었고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양만큼 무게를 달아 구입할 ..

핀란드 현지 생활 적응기 * 핀란드에서는 물을 사서 마시나요?

둘째 날의 할 일 ✅ HOAS Office에 가서 내 방 열쇠 받기 ⬜ 투어리스트 센터에서 Helsinki 지도 가져오기 ⬜ 스마트폰 충전기 사기 ⬜ 콘텍트렌즈 세정제 사기 ⬜ 마실 물 구하기 ​ 핀란드에서의 둘째 날이 밝았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같은 건물 1층에 있는 HOAS Office에 갔다. 번호표를 뽑고 조금 기다리니 곧 내 차례가 왔다. 창구에 가서 “l’d like to collect my key(제 열쇠를 받으러 왔어요).”라고 말하고는 여권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곧 열쇠를 건네받았다. HOAS의 열쇠는 일반 열쇠가 아닌 전자식 열쇠였는데, 덕분에 열쇠 하나로 현관문을 열 때나 엘리베이터를 탈 때, 방 문을 열 때 모두 사용할 수 있었다. ​ ​ 드디어 들어가게 된 내 방의 첫인상은 일단 ..

가을학기 교환학생의 짐싸기 *북유럽 날씨를 대비한 핀란드 교환학생 준비

안녕하세요 스제입니다🍑 머나먼 타국 땅(!)에 교환학생이나 유학을 가게 되면 처음에 도대체 뭘 가져가야 할까 고민이 많으실거에요. 저도 그랬거든요. 길지도 짧지도 않은 기간동안, 현지 날씨가 어떨지, 어떤 물건을 가져가야 유용하게 쓸지, 어떤 건 그저 짐만 될지 감이 잡히지 않기도 하고요. 그래서 제 경험을 토대로 짐챙기기 리스트를 써봤어요. 핀란드 교환학생의 짐챙기기 ​ ​겨울나라 교환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짧게는 3달, 길게는 6달 동안 교환학생으로 핀란드에서 지내는데 필요한 짐을 싸며 가장 고민했던 부분은 날씨였다. 핀란드 날씨가 도대체 얼마나 추울지, 눈이 얼마나 오는지 감이 잡히지 않았고, 두꺼운 코트는 몇 벌을 챙길까 겨울에 신는 털부츠가 꼭 필요할까 등 고민이 많았다. 아마도 북유럽 핀란드,..